헤르메스 그릇 (11/24/2016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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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 그릇 (11/24/2016 - 3)

Postby markclc_admin » Mon Nov 28, 2016 4:05 am

루카 21: 12-19: SND

연금술에 ‘헤르메스의 그릇(vas hermetis)’이라는 도구. 납을 담고 밀봉한 후 열을 가하면 그릇 안에 담긴 납에 화학 변화가 일어나 금이 된다는 것. 한가지 변화의 핵심 조건: 밀봉! 그릇에 금이 가거나 밀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열기가 새면 변화가 일어나지 않음. 금이 간다 열기가 샌다는 것은 바로 "해찰"한다는 의미. 그렇기에 변화를 위해서는 온전히 머물 수 있는 체험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이고 고온과 고압의 현실을 해찰하지 않고 견디어야 한다는 의미.

우리의 마음도 신앙도 마찬가지 이치가 아닐까? 제대로 견디지 못하면 마음에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까? 힘들다고 투덜대거나, 자기 변명을 하거나, 겸손하지 못하거나 할 때 집중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일러주는 시간. 그때 나의 헤르메스의 그릇의 밀봉은 이미 깨져 있는 것.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의 <헤르메스 그릇> 즉 우리의 신앙적 그릇이 여러가지 우리의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현실에 직면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서 질문을 하시는 듯... 어떤 사도직을 하든, 우리 마음속에 그릇이 얼마나 주님을 위해서 "집중해서" 견디는지 자기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지켜볼 필요. 자기를 살피지 않을 때 우리는 언젠가 극적으로 자기의 패를 드러내야 할 때 즉 위기의 급박한 상황에서 쭉정이 패를 드러내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연말에 더욱 우리의 신앙적 그릇을 단도리 잘 하기를.... <潛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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