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1: 35-42
오늘 복음에서 마음이 머물렀던 것은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냐고 비아냥거리는 나타나엘에게 필립보가 "와서 보아라"라고 초대하는 말이었습니다.
사람의 관계는 판단하지 않고서 백지상태에서 들어주는 무색의 공간에서 시작할 때 올바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어렵지만 충분히 공감이 고는 말들입니다. 판단하기 시작할 때 이미 상대방이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로서의 상대방만이 있습니다. 그 상황에서 실제로 가장 연민의 대상은 상대방이 아니라 그런 판단을 하는 저라고 생각을 합니다.
"와서 보아라"는 말은 내 고정된 판단의 사각지대에서 털치고 나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수고'때문에 주저 앉아있거나 두려워하지 말라는 초대장으로 보입니다. 관념에 머물지말고 몸으로 움직이라는 말씀처럼 들려옵니다. 그 초대장에 가장 1순위는 저라고 기도중에 느꼈습니다. 이 나이까지 상대방을 배려하고 무색으로 바라보려고 무던히 훈련을 지금까지 해왔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멉니다. 그렇지만 "인간에 대한 예의"로 다시 또 수련을 해야합니다. 오늘이 바로 새로운 수련일입니다. <潛伸>
와서 보아라 (1/6/201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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